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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색홀에서 즐기는 이색골프[파이낸셜뉴스] | Date. 2008.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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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코스는 가라. 국내 골프 코스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추세다. 장비의 발달과 골퍼들의 기량 향상이 원인이다. 신설 골프장은 말할 것도 없고 기존 골프장들도 리노베이션을 통해 골퍼들의 욕구를 앞다퉈 충족시켜 주고 있다. 걔중에는 묘미를 배가시켜주는 ‘이벤트성 홀’도 더러 있다. 바야흐로 골프장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골프장이 골퍼를 선택했던 시대는 가고 골퍼가 골프장을 골라 잡는 ‘서비스 무한 경쟁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국내 코스 중 가장 높은 ‘직벽’ 벙커턱 경기도 여주군 소재 솔모로CC 체리 3번홀(파4·371야드)이다. 그린 사이드에 도사리고 있는 이 벙커의 높이는 자그만치 3m나 된다. 외국의 코스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직벽 벙커턱은 5년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탄생된 이후 ‘블랙홀’로 통하면서 골퍼들을 괴롭히고 있다. 두번째샷이 조금만 짧으면 여지없이 벙커에 빠지기 때문이다. 처음 이 벙커에 빠지게 되면 너나할 것 없이 ‘어이쿠’라는 탄식을 절로 내기 마련이다. 특히 벙커 턱 바로 밑에 볼이 떨어지면 볼을 한번에 꺼낸다는 것은 엄두도 못낸다. 옆으로 볼을 쳐내는 게 상책이다. 무리하게 호기를 부렸다가는 결국엔 볼을 집어 들고 나와야 한다. 솔모로CC 벙커의 위력은 이 외에도 다수 있다. 온그린만 되면 홀인원 홀인원의 행운을 잡으려면 금강산 아난티 골프&리조트 14번홀(파3·264야드)로 가라. 이 홀은 그린에만 볼을 올리기만 하면 홀인원이 보장되는 일종의 이벤트성 홀이다. 그린이 ‘깔때기’ 처럼 생겨 온 그린만 되면 볼이 자연스럽게 그린 중앙의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홀 길이가 만만치 않아 온그린이 그다지 쉽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티잉그라운드 이동은 나룻배로 길이 1.1 ㎞의 비치벙커와 800m 길이의 대형호수, 그리고 호수를 따라 도열해 있는 빌라콘도. 마치 외국의 한 골프장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 풍경의 이 홀은 강원도 고성의 파인리즈 레이크 9번홀(파5·630m)이다. 그러나 이 홀의 묘미는 정작 다른 데에 있다. 티잉그라운드까지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서 나룻배를 타고 나와야 하는 게 바로 그것. ‘갯배’라고 불리는 이 나룻배는 오래전부터 좁은 물길 양쪽 마을을 이어주던 이 지역의 중요한 교통수단. 파인리즈가 지금은 자취를 감추고 없는 이 갯배를 고증을 통해 부활시킨 것이다. 그린에 벙커가 있는 일명 ‘도넛츠 홀’과 공사중에 발견한 바위를 그대로 존치해 조성한 ‘고사 바위 그린’ 등도 이 골프장의 이색홀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국내 최장홀 경북 경산의 인터불고CC 마운틴 9번홀(파6)이다. 국내 회원제 골프장 중에서 가장 긴 이 홀의 길이는 블랙티 790야드, 블루티 764야드, 레귤러티 742야드, 골드티 712야드, 그리고 레이디티 690야드다. 티샷의 IP지점까지는 내리막이지만 그 이후부터는 오르막이어서 실제 거리는 더 길게 느껴진다. 전방 왼쪽의 계류와 오른쪽의 수림지대 사이로 쭉 뻗어 있는 페어웨이는 마치 대평원을 연상케 한다. 비회원제 골프장 중에서는 전북 군산의 군산CC 퍼블릭코스 정읍 3번홀(파7·1004m)이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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