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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골프장에서 '갯배'를 타보셨나요 [출처 아시아경제신문] Date. 200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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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골프장에서 '갯배'를 타보셨나요

기사입력 2008-08-13 10:44 김현준 golfkim@asiaeconomy.co.kr
파인리즈 레이크코스 9번홀 티잉그라운드. 왼쪽의 빨간색 지붕이 바로 '갯배'다.

골프장에서 '갯배'를 타보셨나요.

강원도 고성 파인리즈골프장에 새로 증설된 레이크코스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바로 갯배라고 불리는 나룻배이다. 이 배는 오래전부터 속초의 청초호에서 시작되는 좁다란 물길 양쪽의 마을을 이어주던 작은 배다. 이 지역은 폭이 50m 정도 되는 수로를 사이에 두고 청호동과 중앙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땅길로 가려면 청초동을 돌아 5km 이상이나 걸어가야 했으니 갯배가 이 지역의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셈이다. 지금은 드라마에 나오면서 널리 알려져 속초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골프장에서 갯배가 기다리고 있는 곳은 레이크코스의 마지막 9번홀이다. 8번홀(파4) 그린 옆에 9번홀(파5) 티잉그라운드로 갈 수 있는 갯배가 있고, 조금 더 걸어가면 다리가 있다. 티잉그라운드가 아일랜드형으로 조성된 9번홀은 최대 전장이 700야드에 달해 웬만한 아마추어골퍼들은 레귤러티에서도 파온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지갑은 조금 얇아지겠지만 페어웨이 왼쪽의, 마치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비치벙커를 넉넉하게 즐기면 그만이다. 맑은 물이 벙커와 맞닿아 찰랑거리는 이 비치벙커는 8번홀에서 출발해 9번홀 그린까지 무려 1.1km나 페어웨이를 따라 흘러간다.

이 코스에는 이밖에 6번홀(파5)에도 또 다른 명물이 있다. 그린의 일부분이 돌로 된, 이른바 '돌그린'이다. 코스공사를 하면서 커다란 바위산이 나오자 모두 깍아내기가 아까워 일부를 남겨 그린으로 만들었다. 그린 한쪽의 이 돌그린을 사용하는 날은 3퍼트가 아니라 4퍼트, 5퍼트도 각오해야 한다.

속초=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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