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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 리조트서 하룻밤… 가족 행복 ‘홀인원’ 문화일보기사건 Date. 2007.11.01
조회수 103,029
<창간 16주년 특집-新경향…골프장 여행>
유럽풍 리조트서 하룻밤… 가족 행복 ‘홀인원’
골프 비즈니스도 하고 식구와 情도 나누고 ‘일석이조’
최명식기자 mschoi@munhwa.com
중견 기업 임원인 40대 후반의 K씨는 지난 여름 가족과 휴가 한번 제대로 가질 못했다. K씨는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에 가을여행을 제안했다. 그러나 K씨는 일이 일인지라 본의 아니게 가족과의 약속을 어길 처지에 빠졌다. 골프마니아인 K씨는 업무상 골프접대가 많았다. 주말마다 가족을 떠나 필드를 나가야 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놀 토(노는 토요일)’에 강원도의 한 콘도에 가려했지만 접대골프 약속 때문에 곤란에 빠진 것. K씨는 궁여지책으로 동반자 가족들도 콘도에 초청해 주말을 보내기로 했다. 금요일 저녁에 가족과 함께 콘도에 투숙해 시간을 보낸 뒤 콘도에 있는 골프 코스로 새벽부터 라운드를 했다. 골프도 치고, 가족과 시간도 보내고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해결한 셈이다.

이처럼 최근 골프장 내에 복합 리조트 시설을 갖춘 골프장이 늘고 있다. 골프를 치지 않는 가족들은 골프장에서 운영하는 골프텔이나 콘도에서 머물거나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도록 한 것. 특히 아내나 아이들에게 골프장을 보여주고 골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가족들이 함께 갈 만한 특색있는 골프장들이 의외로 많다.

요즘엔 서울 근교나 강원도 등 서울에서 1~2시간 내에 위치한 리조트에는 골프장을 비롯, 콘도, 스키장 등 복합리조트 시설을 갖춘 곳이 많이 생겨났다. 경기에서는 지산리조트, 양지리조트가 대표적이며 강원도에는 홍천의 비발디파크를 비롯, 오크밸리리조트, 휘닉스파크, 성우리조트, 용평리조트 등 복합 리조트가 꽤 많다.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리조트는 총 개발 면적 450만평 규모로 최근 개장한 오크힐스CC를 비롯, 총 63홀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단위 스키장과 함께 콘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 단지 안에는 골프 외에도 MTB코스, 등반코스, 수영장 등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여러 시설이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골프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강원도 속초의 파인리즈골프장은 웅장한 클럽하우스 규모가 국내 최고다. 인근의 콘도 이용관광객을 위해 클럽하우스를 개방, 일반 식당 수준의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특히 브라질 전통음식인 ‘슈하스코(Churrasco)’가 이곳에서 인기 만점이다. 수프를 비롯해 샐러드, 옥수수, 새우, 칠면조, 양고기, 소시지, 닭고기, 돼지갈비, 소갈비 등 다양한 부위를 순서대로 맛볼 수 있는 이 요리는 손님이 ‘그만’ 할 때까지 무한대로 제공된다. 음식 가격을 대폭 인하한 이후로 이 골프장에는 골퍼들뿐 아니라 돌 잔치 등 주민들의 각종 연회행사 예약이 줄을 잇고 있고 입소문을 타 때마침 주변을 찾은 휴가철 관광객들도 자주 찾아온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기도 가평의 크리스탈밸리골프장은 약간 색다르다. 18홀 규모의 이 골프장에는 올해 유럽풍 골프별장 ‘골든빌리지’를 만들었다. 프라이비트 골프클럽을 원하는 소수의 VVIP를 위한 공간으로 만든 것. 안드로메다, 헤라클레스, 오리온 등 건평 66평에 7개의 별자리를 테마로 하여 건축한 별장은 모두 골프코스를 바라볼 수 있어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세련된 호텔식 명품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편안한 내 집 마당에서 라운드를 즐기는 느낌을 갖도록 한 것. 최고 100명까지 가든 파티를 할 수 있도록 바비큐파티, 와인 파티 등 식음료 서비스가 가능하고 소규모 음악회나 가족이나 친지 모임 등을 치를 수 있다. 요금은 1일 45만원(주중)부터 85만원(주말)까지 다양한 편이다.

골프전문 그룹인 레이크힐스는 전국에 4곳의 골프장과 5곳의 골프텔을 운영하고 있다. 레이크힐스 제주를 비롯해 용인, 안성, 순천 그리고 함안에 골프장을 개장했다. 이 가운데 제주, 안성, 부곡에는 골프텔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개장한 함안골프장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부곡골프텔은 온천과 골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유황온천의 노천탕과 피트니스센터가 있다. 온천 후 레스토랑에 들러 자연산 송이 요리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가족과 함께 온기 넘치는 온천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골프여행으로는 제주도만 한 곳도 없다. 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제주도에서 요즘 지어지는 골프장 대부분은 골프장 내에 별도의 숙박시설, 콘도나 골프텔, 빌라 등을 함께 만들고 있다. 시설 또한 경쟁적으로 고급화하는 추세여서 기존 콘도보다 몇단계 높은 수준으로 함께 간 가족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줄 수 있다. 나인브릿지의 콘도를 비롯, 핀크스의 포도호텔, 해비치가 최근 오픈한 6성급 리조트형 해비치호텔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올해 문을 연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는 220만평 규모의 골프장과 리조트가 연계된 단지다. 제주에서는 드물게 종합레저단지로 추진된다. 36홀의 골프장과 함께 빌리지 24세대, 골프텔 48실이 지난 7월 개장됐다. ‘비비안’으로 알려진 여성속옷 전문 기업 ㈜남영L&F의 남상수 명예회장이 제2의 경영 인생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 제주공항에서 약 30분 소요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세인트포골프&리조트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묘산봉관광지구에 대규모 골프 리조트를 건설 중이다. 오는 11월 중순부터 36홀 골프장과 골프텔이 정식으로 오픈한다. 이곳에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조성해 가족이 골프, 문화,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원 스테이 리조트’를 개발 중이다. 특히 부지 내에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 세트장이 있어 현재 일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승마공원, 실내외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테디베어박물관, 영상 미디어타운, 나비공원, 새박물관, 조각공원,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푸드타운, 명품 아울렛, 특산물점도 계획 중이다.

최명식기자 mschoi@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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